[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병영양조장이 만든 병영소주가 지난 11월 18일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월 열린 2022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래 연이어 거둔 성과다.
2022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 술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국가공인대회다. 올해 품평회에는 5개 분야 267개 주류가 참가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병영소주는 조선 태종(1417년) 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병영성이 있는 병영(兵營) 지역에서 병마절도사가 즐겨마셨던 술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 김견식 명인이 빚고 있다.
병영소주의 묵직한 맛에는 85세의 연로한 나이에도 아직 현역에 종사하고 있는 김견식 명인은 우직한 삶이 담겼다.
예로부터 병영은 귀리나 보리가 많이 나던 지역으로, 병영소주는 전남 강진에서 나는 유기농 햇보리와 직접 만든 전통누룩으로 빚었다. 또한 덧술을 두 번 더 하는 삼양주를 원주로 하며, 원주를 30일 정도 저온 발효해 상압증류한 후 1년을 숙성해 제품으로 소량 생산하고 있다.
보리만의 순곡주여서 고소한 보리향이 은은하게 나고, 알싸한 목 넘김과 깔끔한 끝맛이 특징이며, 얼음을 넣어 온더록스나 하이볼로 마시면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명란탕이나 생선회와 함께 마시면 병영소주의 풍미가 살아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병영소주는 최근 병의 라벨을 캘리그라피로 리뉴얼함으로써 심플하고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더했다. 한글 자음 ‘ㅇ’의 구도는 소줏고리에서 증류된 술이 똑똑 떨어지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ㅇㅇㅇ’을 시각적 장치로 디자인했다.
또한 ‘오늘을 지키는 술’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장군이 나라를 지키고 마셨던 술의 뜻을 이어 오늘 하루를 열심히 지켜낸 사람들에게 병영소주가 조금이나라 위로나 응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양조장 관계자는 “젊은이들도 전통주에 관심이 많아진 최근의 추세는 업계에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변화”라며 “지역마다 집마다 특색있던 전통의 가양주문화가 다시 살아나 더 다양하고 좋은 술이 세상에 많이 나오길 바라면서, 병영소주도 그 중 하나의 술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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