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절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온이 점점 떨어지면서 미끄러진 빙판길에 낙상 사고를 당하거나 겨울 레저 스노보드, 스키를 타다가 외상이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이 골절이다.
골절은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 시기가 늦으면 후유증으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노인들은 균형 감각이 낮고, 사고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낙상을 쉽게 겪게 되는데 골밀도가 낮은 탓에 공통적으로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서 골절상을 입기가 쉬운 편이다.
낙상사고에서 가장 흔한 것은 손목 골절로 손목 부위 골절은 모든 골절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편이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체중의 2~10배의 힘이 손목에 전달되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른다. 뼈가 많이 어긋나지 않은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6~8주간 석고 고정을 하고, 많이 어긋난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곧 병원을 찾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상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낙상을 예방하는데 있어 운동만큼 가장 좋은 방법이 없다. 평소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고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근육 소실을 막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몸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맨손 체조나 걷기 운동,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겨울철 스포츠 활동 시 낙상과 골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목 및 무릎 보호대나 헬멧 같은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도보 시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과 장갑을 준비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팔을 자유롭게 해 균형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빙판길은 최대한 피하고 계단이나 경사로를 걸을 때에는 평소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좋고 추운 곳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겨 낙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도움말 : 송교준 수유 넘버원통증의학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