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중소형 증권사가 인력감축에 나선 데 이어 대형사인 KB증권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02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9일 KB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정규직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1982년 12월 1일 이전 출생 정규직원으로 2017년 1월 1일 이후 입사자, 내년 임금 피크제 진입 예정자는 제외다.
조건으로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을 연령에 따라 지급하며 별도의 생활지원금, 전직지원금 등 5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와 관련하여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으로 퇴직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 등으로 유동성 위험과 신용 위험을 겪으며 이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다올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에 이어 줄줄이 인원 감축, 사업 축소 등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