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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알고도 묵인 의혹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스타벅스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이미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쉬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 의원 질의와 관련해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캐리백 관련 보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서머캐리백과 관련해 스타벅스에 68건의 고객 불편 사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고객이 동의한 53건에 대해 보험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상이 이뤄진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렸는데,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 이미 사태를 인지했다는 게 이 의원 측 주장이다.

 

스타벅스는 이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캐리백을 회수하는 한편 보상과 교환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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