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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호주 70대 남성, 캥거루 공격에 사망…86년 만에 첫 인명피해

 

호주 시골에서 캥거루의 공격을 받은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WA)의 주도 퍼스에서 400㎞ 떨어진 마을 레드몬드에서 한 77세 남성이 중상을 입고 자택에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조대는 캥거루 한 마리가 노인 곁에서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며 접근을 막아서고 있어 즉시 사살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경찰은 노인이 야생 캥거루를 애완용으로 기르려다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BC는 호주에 몸무게 90㎏에 키가 2m까지 자리는 캥거루가 5000만 마리는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법률은 토종 동물을 애완용으로 삼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동물 사육과 관련한 허가를 보유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지 동물구조단체에서 캥거루과 동물을 담당하는 타냐 어윈은“해당 캥거루는 수컷 성체로 보이는데, 이들은 공격적인데다 포획된 상태에서 잘 지내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캥거루는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야생동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캥거루는 두 발로 서서 앞발로 상대를 가격할 수 있다. 발톱도 날카롭고, 강력한 발차기도 할 수 있다. 직립한 인간의 자세는 캥거루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한편 BBC는 캥거루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1936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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