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가수 김성재가 '아바드림'에서 환생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고(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1'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고인의 어머니 육미영 여사와 동생 김성욱, 갤럭시코퍼레이션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가 참석했다. 

TV조선 음악쇼 '아바드림'에 등장하는 고 김성재의 아바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아바드림은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이날 고(故) 김성재의 아바타는 엄마 육미영 씨를 향해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엄마, 성욱아. 잘 지내지? 많이 기다렸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엄마와 성욱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완전체로 모이는 날을. 지금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다들 그렇겠죠? 세상에는 다양한 우주가 있고 나도 그 중 하나인 내 우주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많이 보고 싶었고 진짜 많이 기다렸어요. 우리 이제 쭉 함께할 수 있겠죠?”라고 전했다.

그를 본 육미영 여사는 "너무 놀라운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재가 너무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이 많았는데 하나도 못 하고 가버렸으니 그 꿈을 이렇게라도 펼치고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다 나눠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재는 1993년 그룹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 발매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5년에는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하고 SBS 'TV가요 20' 방송 무대에 올랐지만, 그는 다음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TV조선 음악쇼 '아바드림'은 오는 10월 중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