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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파키스탄 홍수, 전례 없는 물난리…사망자 수 1천명 넘어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월부터 쏟아진 몬순 폭우로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9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지난 6월 중순 몬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날 밤 기준 1061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번 폭우로 33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는 파키스탄 인구 약 15%로, 7명 중 1명꼴이다. 특히 28일에는 24시간 동안 폭우로 인해 119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8만 3천 마리의 가축이 죽었다. 부상자는 1527명으로 집계됐지만,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사상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은 재앙과도 같은 파키스탄의 현재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당 사진은 대표적인 홍수 피해 지역인 펀자브주(州) 라잔푸르 지역을 관통하는 인더스 강 모습을 담았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올해는 인도 동북부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파키스탄 등의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심한 편이다.

 

가장 피해가 큰 남부 신드주와 발루치스탄주의 경우 올해 지난 30년 평균치보다 약 522%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신드주의 한 지방 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성서에서나 나올 법한 홍수”라고 말했다.

 

셰리 레만 기후변화 장관은 가디언에 “올해 발생한 홍수는 2천여명이 사망하고 국토 5분의 1가량이 물에 잠겼던 지난 2010년 홍수보다 더 나쁘다”며 “전례 없는 몬순 호우에 의한 홍수다. 우리 앞에 기후 재앙이 닥쳤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홍수의 여파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NDMA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옥 94만 9858채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149개 다리가 붕괴했고, 3451㎞의 도로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UN) 등 국제기구는 긴급 자금을 동원해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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