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부검의가 정확한 식별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로부터 사인은 불명이지만 익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종합검사 결과는 한달 여쯤 뒤 나올 전망이다.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이 가족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1주일간 머물렀다.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
한편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의 휴대폰 전원이 차례로 꺼진 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들은 29일만에 전남 완도군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된 차량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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