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치아 이식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 사회에서 상아나 돌을 사용했다는 기록으로부터 시작한다. 또한, 고대 마야인들은 인공치아로 조개껍데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수 세기에 걸쳐 인공치아에 관한 연구는 거듭되었으나, 외부 조직에 대한 생체의 면역반응 때문에 오랫동안 단단히 고정되지 못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스웨덴 브로네막 박사가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면서 오늘날의 임플란트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브로네막 박사는 논문에서 임식립 성공에 필요한 6가지 조건을 정의했으며 식립체의 재료, 식립체의 디자인, 식립체의 표면, 환자 수용부의 상태, 수술 방법, 적절한 하중이 그것이었다.
6가지 조건 중 3가지는 특별한 노하우 없이 갖추어진 상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제품이나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 차이가 수술 결과의 성패를 절대적으로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이다.
문제는 식립체 외적인 나머지 3가지 조건들에서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수용부라고 하면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의 치조골의 상태라고 보면 되는데 치조골의 형태가 나쁘거나 그 두께와 높이가 부족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이러한 환자의 수용부를 진단하여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임플란트를 위한 처음 진단 시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만으로는 환자의 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 반드시 3D CT 촬영을 통하여 두께와 높이 형태에 대해 입체적으로 정확한 분석을 해야 그에 적합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환자의 수용부가 임플란트를 식립하기에 부적합한 상태라면 골이식술, 골유도재생술, 골신장술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정상에 가까운 치조골의 형태를 재건해야 한다.
또한, 치료가 완료되었다고 해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한번 망가졌던 잇몸은 다시 망가질 가능성이 크므로 구강위생을 위한 관리 습관 자체를 개선하고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
치료가 대중화됨에 따라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은 환자로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저렴한 비용만을 우선시하는 것보다는 자신에 맞는 방법과 체계적인 계획이 수반된 치료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김선영 수플란트치과병원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