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 이후부터는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잦아진다.

가볍게 어깨 근육통이 발생하는 것부터 심하게는 어깨통증으로 인해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것까지 통증의 강도나 증상도 다양한 편이다. 

이런 증상 중 어깨 관절 움직임의 능동적, 수동적 제한이 발생했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가 얼어붙었다라는 의미의 동결견이라고도 불리는 오십견은 주로 40~60대에서 호발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약 40%까지 발생률이 증가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장기간 고정, 운동 부족 및 염증 등으로 인한 관절 유착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어깨통증이 초기에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오십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밤이 되면 통증이 악화되는 야간통 증상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한 어깨 주변으로 통증이 지속되며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많은 제약이 생기고, 그로 인해 어깨와 팔의 근력이 약화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치료를 미루는 등 질환 대처에 미흡하면 증상이 1년~2년이 넘도록 지속될 수 있으므로 어깨에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주로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으로 한다.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적용하며, 치료 시에는 유착된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가동범위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보이지 않거나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유착된 관절 부위를 박리하는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이 칼럼은 김홍겸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