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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높아지는 유방암 발병률, 진단 후 치료 재건 필요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14만293명에서 2019년 22만2014명으로 약 41% 증가했다.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수로 우리나라 여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치료법이 잘 발달돼 있어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율은 90%가 넘고, 상피내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에 가깝다. 다만 4기 암 환자의 경우 표준 치료를 받더라도 5년 생존율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에는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어느 쪽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쯤 높다. 또한 여성호르몬, 방사선 노출, 음주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외에도 비만한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 등이 유방암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가 잘 낫지 않은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다. 그러나 초기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사는 가장 먼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한 후, 유방에 결절이 발견되었거나 결절 모양, 크기에서 악성으로 의심될 경우 조직 검사를 추가 실시한다. 또한 맘모톰 검사 시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맘모톰이란 3mm 정도의 작은 바늘을 삽입해 진행하는 최소침습적 유방조직 검사다. 봉합할 필요가 없어 흉터가 거의 없고, 작은 절개를 통해 충분한 조직채취가 가능하며 정확도 높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분마취로 수술에 따른 육체적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득이하게 유방암 수술을 진행했을 경우, 많은 여성이 유방을 제거해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가슴 재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 재건은 보형물을 넣어 진행되며 보형물 삽입은 흉터가 남지 않지만,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유방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 그리고 재건까지 고려해야 하며, 암의 진행 정도와 치료 상황에 따라 개개인 건강 상태에 알맞은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 칼럼은 천안 앙즈로여성병원 류진우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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