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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발목 염좌 주의…초기 대처가 예후 좌우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정부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월 6일까지 3주간 적용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설 연휴 기간을 고려해 허용하는 사적 모임 인원을 접종 여부 관계없이 전국 4명에서 6명으로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성묘를 비롯해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도 늘어나면서 각종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갑작스러운 야외 활동은 근골격계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과 관절을 경직되게 만드는데, 이런 상태에서 몸을 갑자기 많이 쓰다 부상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눈이나 비가 낮은 온도로 인해 얼게 되면 노면이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많아진다. 가벼운 타박상으로도 심한 골절을 유발할 수 있고 억지로 균형을 잡다가 넘어지게 될 경우 발목에 부상이 생기는 발목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 인대가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할 때가 바로 발목 염좌가 나타났을 때다. 주로 발목 관절 바깥 부분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발목 인대는 종아리와 발을 연결해주는 관절에서 발목의 회전이나 꺾기 등 움직임에 관여한다. 이러한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 파열될 경우 통증과 함께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 시작하고 단계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힘줄에 미세한 손상 정도가 가해진 상태로, 걸을 때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고 부기가 조금 있는 편이다. 중기에는 인대가 힘줄의 부분 파열된 상태로, 눈에 띄게 붓고 혈관 손상에 의해 파랗게 멍이 생기게 된다. 걸을 때는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고 해당 부위를 누르게 되면 통증이 나타난다. 말기로 접어들면 인대 및 힘줄이 완전히 파열돼 극심한 통증은 물론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발목까지 부어오른 상태가 된다.
 
다행히 조기에 치료만 이뤄진다면 수술적인 치료 없이도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초기에는 PRICE 원칙을 적용해 깁스 등을 통해 발목을 보호(Protection)하고 충분한 휴식(Rest)과 통증 완화를 위한 얼음찜질(Ice), 압박붕대 등을 활용한 발목 고정 및 압박(Compression), 누운 상태로 발목을 심장 위로 올려 부종을 완화(Elevation)하는 방법 등을 통해 치료한다.
 
때에 따라 체외충격파나 인대강화주사, 고주파열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그중 체외충격파는 고강도의 충격파를 몸 밖에서 조사해 만성적인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힘줄과 인대, 염증, 뼈의 피로 골절 등 손상으로 인한 척추 관절 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발목과 같은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 시 일시적인 통증 개선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치료가 우선시돼야 한다. 초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안정성이 발생하며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중에 상관없이 병원을 방문해 검진 및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연세W재활의학과 이동욱 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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