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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예이슈


태종이방원, 말 학대 논란...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폐지청원 잇따라

 

[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KBS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에 폐지청원까지 등장했다.

 

KBS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립니다”라며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입니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고는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송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이에 지난 17일 동물자유연대 측은 “많은 이가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영상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다",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비판했다.

 

KBS는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해당 청원글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또 ‘태종 이방원’ 공식 홈페이지에도 “드라마 폐지해주세요. 수신료가 아깝다” “이딴 게 수신료의 가치냐” 등 방영 중단 및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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