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당분간 영하 10도의 매서운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에 민감한 관절은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철에 굳고 통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속 혈관관 근육, 인대가 수축하고 여기에 혈액 공급 역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 통증이 증가하고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노면 결빙으로 인해 미끄러워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발목을 접질리기 쉽다. 그런데 유독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린다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할 수 있다.
발목이 심하게 비틀리거나 접지를 때에는 급성 외측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부상 이력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지를 가능성이 커진다. 즉, 발목 염좌의 후유증인 셈이다.
늘어난 인대가 정상 길이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거나 발목 연골의 손상, 동반된 힘줄 등 구조물의 손상으로 발목이 계속 흔들리는 불안정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발목의 만성적 통증이 있고 습관적으로 접질리거나 ▲발목이 자주 붓고 ▲발목을 돌릴 때 뻐근한 느낌 ▲발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발목 불안정증의 주 증상이다.
발목 불안정증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발목 관절염과 변형으로 이환될 수 있기 때문에 위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적용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비골근을 강화하는 근력 강화 운동, 테이핑, 뒤꿈치 외측 쐐기 패드,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충분한 보존 치료 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대를 보강해주는 ‘발목인대 재건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목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 훈련, 단축된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뒤쪽 근육을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만 신경도 자극을 받는다. 이로 인해 주변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영양분 공급이 어려워진다.
더욱이 겨울에 자연스레 줄어드는 신체 활동으로 인해 관절이 굳고 근력이 감소하여 무릎 관절통이 더욱 악화한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철에는 많은 사람이 무릎에 뻑뻑함을 느끼거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무릎의 퇴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는데, 무릎 관절 안에서 연골이 닳고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면서 부기와 함께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연골이 모두 마모되어 노출된 위아래 무릎뼈가 맞닿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O자형 다리로 변형을 불러 보행장애가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연골이 남아 있을 때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요법 등 비수술 치료와 함께 통증을 관리하는 근력 강화 운동 치료를 고려한다.
중기에는 관절내시경술이나 교정절골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겨울철에 무릎 관절염이 심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평소 무릎 담요를 사용하고 온찜질로 무릎 관절 부위 보온과 혈액순환에 힘써야 한다.
관절 주위 긴장된 조직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관절액이 활성화되면 통증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춥다고 가만히 움츠려 있기보다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스트레칭, 제자리 걷기, 실내자전거 운동 등을 하여 기초 체온과 유연성을 높여 무릎 경직을 풀고 무릎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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