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현대자동차 디자이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다시 재조명됐다.
지난 11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공개된 현대자동차 4세대 투싼을 디자인에 참여했던 이찬희 책임연구원이 신차 발표 8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도에 따르면 디자이너 이 씨는 팀장급인 책임연구원으로 승진했으나, 과로사에 시달린 것으로 공개됐다.
故 이찬희 씨 아내 서은영 씨는 "내가 죽으면 묘비명에 죽어라 일만 하다가 죽었다고 그렇게 써달라는 말을 했다"며 "그 얘기를 들은 큰 애가 울면서 회사에 가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대차의 신차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품평회, 센터장 보고, 디자인 수정 지시가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료들에 따르면 이 씨는 센터장실에 찾아가 면담을 했으며 야근하던 동료들 앞에서 "이찬희입니다", "제가 부족한 게 많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라고 크게 소리친 적도 있다고 전해졌다.
또 이 씨는 정신과에서 조울증, 심한 우울증,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6개월 간 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복직일이 다가올수록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가정 폭력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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