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세월이 흐르면 신체 곳곳에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릎 관절은 무릎의 체중 전달과 외력의 분산, 윤활 기능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체 다른 부위보다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초기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 부위의 노화가 진행되면 연골이 손상돼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와 뼈 등에 이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에 생기는 관절염, 즉 염증성 질환으로 이를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절 사이에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체중을 지지하는 무릎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긴다.

 

이 때문에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과체중·비만 등으로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되며 진행 단계별로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연골의 손상 정도가 가벼운 단계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고, 오래 앉았다 일어서면 무릎에 뻣뻣함을 느끼게 된다.

 

이 때는 손상이 적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이나 주사치료, 물리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기 단계로 들어서면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고 양반다리를 해도 통증이 발생한다.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한다.

 

중기에는 관절 상태에 따라 연골성형술이나 자가 연골이식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손상의 범위가 넓은 후기 단계에 이르면 통증이 심해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하고, 밤에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후기에는 관절의 손상 정도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 등을 해야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미세한 통증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초기에 발견했다면 비수술 치료인 체외충격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좋다.

 

도움말 : 원당연세병원 김장환 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