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흔히 어른이 되어도 산만하고 실수투성이인 사람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성향이 나타나도 성향의 차이겠거니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과도한 대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주의력 결핍 증상이 과도하게 나타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ADHD는 보통 생활에 규범이 생기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아동기에 주로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초기에 발병한 ADHD가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인 ADHD가 아동기와 다른 점은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문제보다 유독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증상이 더 잦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두엽 기능 저하의 문제로 인해 통제 기능과 실행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또한 이러한 증상을 앓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서 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문제가 생겨 사회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을 하려고 해도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고 힘들어하며, ADHD 증상이 문제가 되어 시간 관리와 업무 완수 등에 문제가 생기고, 기본적인 선택과 결정에도 지나치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무기력함과 불안감,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우울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부족과 유전, 낮은 자존감, 사회적인 원인 등이 있는데, ADHD와 우울증 사이에는 유전적인 관계가 있다고 보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성인 ADHD 시기의 부적절한 행동은 아동 시기와 다르게 심한 질책이나 손실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불화를 겪게 되고, 이에 따른 죄책감 역시 심한 불안감과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성인 ADHD는 일상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산만함,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성인 ADHD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진단받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보면 성인의 2.5%가 전형적인 ADHD 성향을 보이고 있다. 증상을 보였던 소아청소년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까지 ADHD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늦은 것은 아니다. 먼저 본인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진료를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면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도움말 : 인천 휴한의원 박천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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