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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체온다이어트, 정말 효과적일까?…체온과 신진대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요즘 널리 사용되는 신조어 중에는 ‘얼죽아’, ‘얼죽코’ 등이 있다. 각각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어 죽어도 코트(착용)’의 준말로 아무리 추운 계절이라도 자신의 취향을 굽히지 않겠다는 청년들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얼죽아’ 행렬에 동참하는 것에 대하여 신중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다이어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차가운 아이스 음료나 물을 섭취하면 아무리 따뜻하게 옷을 입고 난방을 한다 하더라도 체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그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신진대사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 몸은 일종의 ‘비상 사태’로 파악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하여 체지방을 축적하고자 한다. 

 

또한 대사 능력이 저하되면서 이미 축적돼 있던 체지방을 분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체지방이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쌓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다이어트와 건강을 고려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추운 겨울, 패션과 멋을 포기할 수 없어 얇은 코트만 착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기온에 맞는 옷차림을 하여 외출 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겹 껴 입어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 

 

외출 후에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 37~41도 사이의 따뜻한 물에 반신욕 또는 족욕을 하여 체온을 향상시키고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반신욕을 할 때에는 너무 오랜 시간을 하는 것보다 15~20분 정도 배꼽 아래의 하반신을 담그는 편이 바람직하다. 

 

스스로 자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음식 역시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추운 겨울은 물론 무더운 여름이라 하더라도 한 번에 대량의 아이스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음료를 섭취해야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몸을 차갑게 만드는 성질의 흰 밀가루나 흰 설탕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카레, 생강, 마늘 등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체온은 단순히 다이어트에만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에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면역 기능이 필요한 요즘, 체온 보존에 신경을 쓰고 조금이라도 더 체온을 높임으로써 건강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바란다. 

 

도움말 : 최명석 CF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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