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영입 인사 임명 발표를 한 뒤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조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자리에 연연하거나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 같은 사람은 10~30년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기회, 도전할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마음이 너무 무겁다.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고 분노도 느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 선대위원장은 “일단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 그리고서 이제 약 한 10년이 지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실은 살아왔다.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전 남편도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를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선대위원장의 ‘이혼 사유’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강 변호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럼에도 강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조동연 전 남편과 아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라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검사 결과는 ‘불일치’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1호 영입'인사로 발탁된 조 위원장은 1982년생 30대 워킹맘이자 군사 우주산업 전문가로, 지난달 30일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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