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극동의 땅 ‘러시아’로 떠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출발해 북쪽 땅의 끝 ‘아먈반도’로 가는 기차역에서 만난 사람들과 뜻깊은 인연을 맺는다. 2박 3일간의 기차 여행 끝에 도착한 살레하르트. 그곳에서 살아가는 네네츠족을 만나 야르살레지역의 천막집, ‘춤(Chum)’으로 들어가 본다. 순록 60여 마리의 가죽으로 만든 전통 가옥으로 모르는 사람도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따뜻한 곳이다.
다음 날 아침, 썰매를 끌 순록과 도축할 순록을 골라내는 작업 ‘요르클라와’를 하러 나온 여행자는 어느새 네네츠족이 다 됐다. 설원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한겨울에는 물 한 방울조차 구하기 어려워 두꺼운 얼음을 캐서 식수로 사용하는 유목민들의 삶이 고단하기만 하다.
러시아의 다음 여정은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독수리 언덕’에는 부동항을 찾아 극동으로 나선 개척민들의 역사가 스며 있다.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연어, 곰새우, 킹크랩이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해산물의 킹, 러시아에서 먹는 킹크랩의 맛은 과연 어떠할지?
19세기, 20세기에 걸쳐 일본과 러시아가 치열한 영토분쟁을 했을 만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유즈노사할린스크’. 사연 깊은 우리 한인과 여러 민족이 살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동네 슈퍼에 가도 한국의 반찬과 김치를 맛볼 수 있는데 러시아 주부가 손수 만든 된장찌개와 무김치 밥상까지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한식의 인기를 느껴본다.
‘노글리키’에 도착해 만난 ‘윌타족’. 러시아에 몇 명 남아 있지 않은 소수민족으로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끼고 원주민들의 보양식 바다표범 고기를 맛본다. 깊은 산속에서 순록을 기르며 한겨울을 보내는 윌타족. 문명화됐지만 여전히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가는 유목민들의 삶을 끝으로 유라시아 탐험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계테마기행'의 유라시아 견문록 마지막 여행지는 오늘 밤 8시 40분 EBS1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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