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제주 해상풍력 출력 제어 사태 장기화…ESS 인프라 확충이 해결 관건

  • 등록 2026.04.07 08: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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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 과잉 및 계통 용량 한계,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실효성 검증 필요

 

[제주교통복지신문] 제주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과잉 생산에 따른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의 출력 제어 사태가 장기화되며 에너지 정책의 구조적 모순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7일 본지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제주는 탄소 없는 섬 2030 비전을 내세우며 풍력과 태양광 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왔으나 정작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송전하거나 저장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전력거래소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가을 철이나 낮 시간대에 전력망 과부하로 인한 대정전을 막기 위해 강제로 발전을 멈추게 하는 출력 제어 횟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제주 전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가상발전소 구축과 전력 산지 직거래 제도를 통해 출력 제어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조치들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다인법률회계사무소 김정훈 회계사는 "특구 지정이라는 행정적 조치만으로는 계통 한계라는 근본적인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어렵다. 생산된 잉여 전기를 대용량으로 보관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투자가 전폭적으로 수반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도정은 잉여 전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거나 농업용 전기 보일러에 공급하는 섹터 커플링 기술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실제 상용화 단계까지는 여전히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제도가 제주의 전력 잉여 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예리한 정책 검증이 요구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이문호 기자 news@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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