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0일 지난 4월 1일 기준 이주배경학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다양한 신규 다문화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24년 4월 1일 기준 현재 도내 이주배경학생은 총 3,332명으로 2023년 기준보다 204명(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1,190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내출생 학생(4.5%)보다 중도입국자녀(17.1%)와 외국인가정자녀(13.7%)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주배경학생의 증가세와 관련 도교육청은 교육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최초로 초등 이주배경학생 수가 22명(1.0%) 감소된 반면, 중학생 141명(20.4%), 고등학교 85명(32.2%) 늘어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배경학생 증가율이 점차 중·고등학교로 옮겨짐에 따라, 도교육청은 2025년에 현재 중도입국·외국인학생 수가 많고, 비율이 높은 연동·노형동 관내 학교인 월랑초등학교, 제주서중학교에 신규 한국어학급을 개설한다. 또한, 중문관광단지가 밀접해 있는 중문중학교에는 한국어강사 상주형 한국어학급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읍면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중국어, 베트남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이중언어교실을 16개교로 확대하며,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통역학습도우미, 읍면지역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하는 부모 모국 역사문화 탐방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별 이주배경학생은 제주시 관내 지역에 2,369명(71.1%), 서귀포시 관내 지역에 963명(28.9%)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제주시에서는 동지역 1,598명(67.5%), 제주시 동부지역 310명(13.1%), 제주시 서부지역 461명(19.4%)으로 조사됐으며, 서귀포시에서는 동지역 465명(48.3%), 서귀포시 동부지역 270명(28.0%), 서귀포시 서부지역 228명(23.7%)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이주배경학생들에 대한 심도있는 맞춤형 사업 추진을 통해 출발선 평등과 국제적 역량을 위한 다문화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