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가 펫테크 스타트업 ‘피터페터’와 협력해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제주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TP 문용석 원장과 미래산업센터, 바이오센터 관계자들은 3일 오후 입주기업인 피터페터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테크 기업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JDC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본사 입주, 제주TP 바이오센터 1호관 기업부설연구소 입주 등의 지원을 받으며, 제주에서 성장 중이다.
특히 2023년 엠와이소셜컴퍼니, iM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억 원 상당의 프리A 투자유치, 2024년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6기 선정 등을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 대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반려동물 진단시장은 2020년 18억 달러에서 2025년 29억여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려동물의 55%가 유전병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다. 피터페터는 보호자의 니즈를 직접 확인하고 반려동물 유전자를 분석한 유전병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 번에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유전병에 대한 검사를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령 일본에서 20개 항목에 대해 검사한다면 피터페터는 최대 80개 항목검사를 할 수 있고, 비용도 10분의 1 수준이다.
일본, 중국 등지와 수출 협의도 상당 수준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피터페터는 인수공통 피부감염병 진단 개발, 혈액검사 자동화 분석 시스템 개발, 반려동물 생체나이 검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피터페터의 올해 매출 목표는 18억 원이다.
글로벌 반려동물 유전자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5년 안에 증권시장 상장단계까지 진입하는 것이다.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는 “그동안 제주테크노파크에서 보유한 유전체 분석기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이 고가의 장비를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공동활용장비의 확보, 지역인재 확보를 위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기업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제언도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려동물 유기 방지를 위한 개체별 유전자 ID 부여, 제주의 특성을 살린 반려동물 의료관광특구 조성, 반려동물 빅데이터산업화 활용 등이다.
이에 문용석 원장은 “제주에 숨은 보석같은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피터페터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인력 확보 뿐 아니라 성장 사다리 지원프로그램을 토대로 자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