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030년 온실가스 53% 감축(2018년 대비)에 이어 2035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제1차 제주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제사회와 발맞춰 다각도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는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한 파리협정 1.5℃ 목표 달성, 언더2연합 가입 등을 통해 지방외교를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수립된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전략에 맞춰 올해 5월 제주지역 특성과 사회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2050 탄소중립보다 15년 앞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기본계획은 탄소중립의 주된 전략으로 지난 5월 1일 제주도가 발표한 ‘재생에너지·청정수소 기반 에너지 부문 대전환 계획’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6개 부문에서 75개의 세부이행과제를 선정했으며, 2033년까지 민간 투자액 포함, 총 18조 8,840억 원*의 재정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매년 온실가스 감축추진 상황 및 효과 분석 점검을 위해 연차별 세부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도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하며 기본계획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계획과 관련한 일부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 설명했다.
화력발전 퇴출계획은 없고 재생에너지 수소발전계획만 있다는 것에 대해 온실가스 상쇄를 위해 단계적으로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7기가와트(GW)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 높이고, 연간 6만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단계적으로 화력발전에서 수소로 100% 전환함으로써 화력발전의 비율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분야의 에너지 수요저감 및 효율화 정책의 부재와 관련해 올해부터 에너지 다소비건물에 대한 수요관리 및 효율개선을 위해 관광분야의 건물에너지 기계설비 진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계획에 에너지 다소비건물에 대한 수요 관리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구체적인 정책은 2025년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에너지 다소비건물의 효율개선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건물부문에서 노후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정책의 부재와 관련해서는 건물부문은 3개의 추진전략, 1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해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노후 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은 공공건축물에 한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민간 영역은 법적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기본계획에 명시돼 있다.
수송부문에서 전기자동차 보급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이 아닌 교통수요 관리를 통한 대중교통 확대 의견에 대해서는 교통수요 관리의 경우 중앙버스 전용차로 확충, 제주시 도심 구간 트램 구축, 환승시설 확충, 공공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
전기차 보급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지속 전환하는 노력은 전 세계적 추세로, 내연기관 자동차 등록금지 관련 법 제정 등 제도 마련에 대한 내용도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다.
기본계획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정책 제언이나 기타 의견은 제주도 환경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오홍식 제주특별자치도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제주의 강점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 정책이며, 타 시도보다 10여 년 먼저 시작한 만큼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의 추진, 모니터링, 평가 및 환류 등을 철저히 이행해 전국 최고의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도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사회 전 분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계획”이라며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