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생태계 구축 제주, 중국 기업과 넷제로 공동 대응

2024.05.12 16:27:13

오영훈 지사, 10일 스타트업 청신과기·반도체 기업 TCL 찾아 협업 모색

 

 

[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한 제주특별자치도가 넷제로를 위해 최근 글로벌화에 성공한 중국 첨단기업들과 공동 대응키로 했다.

 

오영훈 도지사와 제주도 방문단은 10~1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소재 ‘선전 청신과기’와 ‘TCL 화싱광전’, 광저우시 소재 ‘위라이더’를 방문해 재생에너지 보급·활용 협력과 R&D센터 및 마이스 제주 유치, 완전 자율주행 조기 도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영훈 도지사와 제주도 방문단은 10일 오전 수소연료전지 생산 기업 청신과기에서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R&D센터를 시찰했다.

 

청신과기는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차량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수소지게차, 수소트랙터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보급을 선도하고 있으며, UAM과 인공위성에 적용할 보조연료 개발 및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를 운행 중인 제주도는 앞으로 수소트램까지 도입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수소연료전지 분야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추진 중인 UAM과 우주산업 관련 국내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서우 청신과기 대표는 “짧은 비행 시간과 배터리 무게 등 UAM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발전효율이 좋은 연료전지를 적용하고, 800~1000도의 구동 온도를 100도로 낮춘데다 크기도 내연기관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오후 TCL 본사에서 장야치 부총재 등 임원진과의 면담에선 제주 R&D센터 설립과 제주-선전 직항노선 활용 워크숍 등 마이스 행사 제주 개최를 제안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된 TCL은 대형 TV 세계 2위 제조사이며, 43개 R&D센터와 32개 생산기지, 13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해 중국 내에서 글로벌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오영훈 지사는 “메모리반도체 기업 제주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기업 메타씨앤아이가 있는 제주도에 TCL이 반도체 R&D센터를 설립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만으론 RE100 대응에 부족할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협력 모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리난 부총재는 “TCL은 42개 R&D센터가 세계에 포진해 제주 R&D센터 설립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도가 추구하는 청정에너지는 TCL의 목표와 부합하고, 그룹 내 에너지 기업과 협의하면 해상풍력도 제조 산업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야치 부총재는 제주에서 그룹 차원의 워크숍 등 마이스 행사 개최 제안에 “마침 오늘 제주도 방문단의 TCL 생산 시설 시찰 중 우리 임원들과 함께 직원 워크숍 제주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과거 삼성의 요청으로 제주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려다가 코로나19로 무산됐지만,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9일 포니.ai를 찾아 무인택시를 체험한 제주도 방문단은 11일 오전 로보택시뿐만 아니라 로보청소차량, 로보버스, 로보밴 등의 상용화에도 성공한 위라이드를 방문해 무인버스 10㎞ 시승 후 완전 자율주행차량 제주 도입 방안을 다시 논의했다.

 

2019년 자율주행사업을 시작해 현재 로보택시와 로보버스 등 760대를 운영 중인 위라이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과 미국, UAE,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받아 현재 7개 나라 30개 도시에서 자회사를 통해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뤄린 위라이드 부총재와의 면담에서 “국토교통부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주가 2025년 APEC 개최지로 결정되면 개최 시기에 맞춰 운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먼저 도입할 수 있도록 국내 법률 보완 방안을 함께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뤄린 부총재는 “대중교통과 청소차 등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에 특히 필요하다”며 “7개국에서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고 실증한 사례를 정리해서 한국 담당자로 하여금 제주를 방문케 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kim@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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