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핵심 기치로 내건 제주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 인력을 키우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일 오전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자리잡은 반도체 설계기업 ㈜메타씨앤아이의 제주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강소기업인 ㈜메타씨앤아이는 지난해 9월 28일 제주의 반도체산업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메타씨앤아이는 최근 첨단과학기술단지 디지털융합센터에 제주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하고, 제주대학교 출신 연구원 3명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협약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제주지역 제조업 발전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민간우주산업 육성,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 미래 첨단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오영훈 지사는 “협약 체결 1년 만에 제주 연구개발센터 개소와 지역 인재 채용 등 협약을 충실히 이행해주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저전력 팹리스(fabless) 기업을 이뤄내겠다는 메타씨앤아이의 담대한 목표와 미래 신산업에서 기회를 찾는 제주도의 목표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해 기쁘고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민간우주산업, 도심항공교통, 그린수소 에너지 등 미래산업 육성과 더불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조성해 나가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의 연구개발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민철 메타씨앤아이 대표는 2026년 기업 매출액 1,000억 원 목표, 제주지역 인재 고용 계획, RIS 사업 등 제주대학교와 협업과제 진행 등 계획을 설명하며 “제주에서 내딛는 첫 걸음이 제주산업 혁신과 발전에 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향후 메타씨앤아이와 함께 제주 연구개발센터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RIS 사업 등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우수인재 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