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8시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트 국립 극장에서 제주-싱가포르 교류 음악회 ‘소원(溯源)의 열쇠, 풀리지 않는 화합의 연결고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중화권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음악 난인(南音)과 제주민요, 한국국악, 오케스트라의 결합으로 싱가포르 현지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음악회는 제주도와 싱가포르 두 지역의 예술인들이 지난 5개월 동안 공동으로 준비한 기획공연이다.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교류음악회 ‘순환’이 열린 이후 심화 교류로 마련된 공연으로, 두 지역 음악이 하나로 결합돼 각자의 문화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이 공유하는 문화와 연결고리를 선보이는 무대다.
난인과 한국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전통 악기와 서양 관현악을 결합한 음악회에서는 두 지역 신화, 설화, 역사 이야기 중 공통되거나 유사한 요소는 인류 역사 발전이 낳은 공동의 유산이라는 점을 음악으로 표현해낸다.
제주도 음악인 10명과 싱가포르 예술단체 시옹렝(Siong Leng), 싱가포르 오케스트라 단원 등 14명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도내 참가 예술인으로는 음악감독 김남훈, 작곡 및 편곡 문효진, 판소리 정애선, 제주민요 부혜미 외 가야금, 아쟁, 해금, 대금, 피리 등 국악기를 연주하는 제주음악인들이 참여한다.
이번 음악회는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싱가포르 부총리 행스위킷(Heng Swee Ket)을 비롯해 국립예술위원회 이사장, 국립문화유산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는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참가해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제주도의 아세안 플러스 알파(+ɑ) 정책 추진을 위한 현지 기관 협조 등도 요청할 예정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이번 공연은 제주도가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의 거점으로 삼은 싱가포르와의 교류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 예술인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제주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