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으로 제주 관광산업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크루즈업계와 지역주민이 상생·협력시스템을 갖춰 크루즈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나갈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 50여 명과 함께 대형 크루즈 MSC 벨리시마 선내체험(쉽투어)에 참여했다.
MSC 벨리시마는 2019년 건조된 17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으로 지난 16일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3,17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17일 오전 7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했다.
이번 쉽투어는 도민과 강정주민들이 국제 크루즈선에 승선해 둘러보며 크루즈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고, 지역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크루즈 관련 관광상품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선내체험은 지난해 7월 12일에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올리비엘로 모델리(Oliviero Modelly) MSC 재팬(JAPAN) 회장이 오영훈 지사에게 MSC 벨리시마 크루즈의 선내체험을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이날 크루즈에 승선한 오영훈 지사와 강정마을 주민들은 레오타 로베르토(Leotta Roberto) MSC 벨리시마 선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함께 입항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환영인사를 나누고, 크루즈 선내를 둘러봤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관광 당국에서 제주의 높은 가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제주의 비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크루즈산업의 발전을 위해 강정크루즈항 시설 보완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투자와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가 담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MSC 벨리시마와 제주도의 지역경제가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은 “일찍부터 강정마을은 크루즈항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크루즈항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오늘 강정마을과 MSC 벨리시마호가 맺은 소중한 인연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총 93척의 크루즈가 입항하고, 내년 360척 이상의 크루즈가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발맞춰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의 소비 심리와 최신 관광 트렌드를 면밀하게 분석해 지역상권과 연계하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MSC 벨리시마는 올해 총 7회 2만 6,0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입항했으며, 내년에는 31회 기항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