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명을 변경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터키는 "튀르키예가 터키의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밝혔는데, 이 일로 인해 터키가 오랫동안 칠면조, 겁쟁이, 패배자를 뜻하는 동음의 영어 단어 터키(turkey)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회자했다.
튀르키예는 터키어로 '튀르크인의 땅'을 의미한다.
지난해 튀르키예라는 국명은 유엔의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유엔 공식 문서에는 터키 대신 튀르키예가 쓰이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께(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에서 약 23㎞ 떨어진 지역에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규모 7.6의 지진을 포함해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100차례 이상 발생했다. 이는 1933년 이후 튀르키예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평가 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7일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2921명이 숨지고 1만6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도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00여명으로 증가했고 , 부상자도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외교부가 지난 6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중 일부에 대해 즉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카흐라만마라쉬·말라티야·아드야만·오스마니예·아다나·하타이 등 6개 주로 종전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이다. 현재 디야르바크르·샨르우르파·가지안텝·킬리스 등 4개 주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발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