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단독 면담을 앞두고 오 시장은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장애인 거주시설 우성원과 우성원 내 중증 뇌병변장애인 단기거주시설 한아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라온클린패밀리 등에 방문했다.
오 시장은 “아이가 21세가 될 때까지 가족이 100% 돌봤는데 이런 곳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한 부모의 말에 “시설을 계속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장애인이 약자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손해와 손실을 입는 시민들이 오히려 약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는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장연 측은 "그렇다면 우리가 사회적 강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전장연은 31일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이 장애인 권리 예산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시장이 전장연을 대화 상대가 아니라 무찔러야 하는 적으로 보고 있는데, 시민과 장애인 사이를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SNS을 통해 "지하철 행동, 연대를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주(1월 30일~2월 3일)는 매일 다른 장애인권리 의제를 중심으로 지하철선전전이 진행된다"며 시위를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출근길 시민들은 열차 운행 지연등의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