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재개할까? 3일 발표 예고

  • 등록 2023.02.05 1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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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지하철 탑승 시위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시청 8층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독으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3일 지하철 선전전에서 탑승 시위를 할지 말지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이제 더 이상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전장연 시위 형태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입는 피해가 이제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만남을 준비하면서 철도안전법을 오랜만에 봤는데 (대중교통 지연은) 굉장히 중형에 처해지는 범죄"라면서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썼더니 전장연이 '그럼 우리가 강자냐'고 하신 것을 봤는데 난 전장연이 굉장한 강자 됐다고 생각한다. 정시성이 생명인 지하철의 운행을 84번 지연시켰다. 경찰도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시위자들을 제대로 처벌 못한다.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대표는 "만약 우리가 사회적 강자라 여긴다면 진짜 사회적 강자인 기재부에도 이 문제의 원인이 있다"면서 "똑같은 평등하게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기재부 장관에게 요청해 주시길 바란다"며 기획재정부에 장애인권리 예산 반영을 건의해달라고 청했다.

전장연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탈시설’ 이슈와 관련해 박 대표는 "가이드라인을 보면 시설 수용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되어 있다”며 “전략적으로 탈시설을 강조하고 있고, 국가와 지자체가 이 부분을 이행하라고 권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장연 외 다른 장애인단체는 탈시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는 “전장연에 의해 강제 탈시설된 장애 학대 피해자를 구제해달라”며 “거주시설이 필요한 장애인에게 거주시설을 만들어주길 읍소한다”고 말했다.

최서아 기자 news@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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