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13일까지 멈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멈춘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개 면담한 것을 언급했다. 박대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며 "인식의 차이가 크다. 객관적인 사실조차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서 대한민국 정부에게 권고한 내용조차도 부정하고 상황을 어떻게 짧은 시간에 설명할 수 있겠느냐”며 “대화를 통해서 사회적인 해결을 원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박 대표는 “오 시장이 전장연이 사회적 강자가 됐다. 시민들을 상대로 해서 출근길에 극단적 형태의 시위 이렇게 표현하면서까지 저희를 갈라치기 했다”며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 일정 정도의 시민들의 불편함이 있지 않느냐. 시위의 목표가 그것이다. 그 논리면 시위하는 모든 사람은 사회적 강자다. 그것을 방조하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주범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머물면서 시민들께 풀어줄 것을 요청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요청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권력, 책임있는, 힘 있는 사람들이 풀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2021년 12월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기반 활동지원 제도 정책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의 탈시설 예산 변경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지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