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심형래가 엄영수와 인연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엄영수 심형래, 김용임 김옥 자매, 김장훈 김종서, 왕종근 왕재민 부자가 출연했다.
심형래는 엄영수와 친해진 계기에 대해 묻자 "엄영수가 원래 MBC에 있었는데 못 웃긴다고 잘렸다. 그런 걸 김형곤이 KBS로 데려왔다. 그때 나랑 '하룡 서당'으로 처음 시작해 오늘날 엄영수가 됐다. 사실 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엄영수는 "못 웃겨서 잘린게 아니라 이삿짐을 안 옮겨서 잘렸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심형래는 "거기서 같이 했기 때문에 3번 결혼한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엄영수는 "지금은 잘됐다가 망했다가 동병상련의 길을 같이 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엄영수는 심형래에게 서운한 점을 꼽으며 "심형래와 한 작품을 하면서 사랑 받았는데, 그 다음 작품도 할 줄 알았는데 심형래는 임하룡과 하더라. 나는 나름대로 바빴지만 그 때 같이 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섭섭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심형래는 "내가 임하룡보다 엄영수를 더 많이 섭외했다. '홍콩할매귀신'에도 엄영수에게 가발을 씌워 출연했다. 나 때문에 집 샀다"고 말했고, 엄영수는 "'영구와 땡칠이'도 나와 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 밝혔다.
한편 심형래는 올해 66세이며, 엄영수는 71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