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중형택시 요금이 인상됐다.
서울시는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기본거리는 2.0km에서 1.6km로 단축됐으며, 132m 당 100원에서 131m 당 100원으로 줄었다. 시간요금 또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모범 및 대형 승용택시의 경우 기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물가 상승에 곡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요금까지 오르자 시민들은 '차라리 걷겠다',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뻐해야할 택시업계는 반토막난 손님 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성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지난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손님이 떨어져서 난리다. (요금이 오른 후) 손님이 한 반절 정도는 줄었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은 항상 있었는데 통상 2~3개월 정도면 수요가 회복돼 조정됐다. 그러나 이번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금이 잇따라 인상됐고, 인상폭이 전례없이 높다. 또 물가 부담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회복될 건지는 추이를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요금조정이 택시 이용 환경 및 시민 편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택시 서비스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친절 행위에 대해서는 누적 신고시 보수교육 실시 및 통신비 지원 중단 등 불이익을, 친절기사에게는 시민표창과 함께 서울시 인증 스티커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요금부담이 늘어난 만큼 택시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