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를 추진한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넷플릭스 측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프리미엄 멤버십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내려받아 저장할 수 있는 기기 개수를 기존 4대에서 6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더 많은 디바이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시청하기를 원하는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했다”며 “사용기기를 전환하거나 여행 중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은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간 음향 기술을 새로 도입해 약 700편 이상의 콘텐츠에서 영화관처럼 입체적이고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 공유 제한’에 대해 공지하며, 한 장소에 함께 거주하는 이용자들에 한해서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변경할 예정임을 알렸다. 계정 소유자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는 모두 금지 대상에 해당된다.
한 가구에 거주하는지는 계정 소유자가 로그인한 디바이스의 IP 주소와 디바이스 ID 및 계정 활동과 같은 정보 등에 의해 판별된다. 계정 소유자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서 로그인을 시도하는 경우 ‘디바이스 인증’ 절차가 요구된다.
계정 소유자의 경우 거주지를 이탈에도 별도의 디바이스 인증 절차가 요구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외부에서 머무는 경우, 디바이스를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종종 표시될 수 있다는 것이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요금제에 따라 위치 제한 없이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기업 중 하나이다. 실제 2019년 4분기 1억 6천백만여 명이었던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2억 3천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