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의 아버지이자 재무부장관을 지낸 김용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출연한 김혜자는 유복했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유재석이 “거실이 200평이었다고 하는데 약간 유복한 집이었냐”라고 묻자 김혜자는 “약간이 아니고 유복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자는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고 우리나라 두 번째 경제학 박사였다”라며 “집이 굉장히 컸다. 우리 집이 공원인 줄 알고 사람들이 들어오고 놀러오고는 했다, 대지가 900평 정도 되는 집에 살았다”라고 말했다.
김혜자의 아버지는 김용택은 대한민국 제2호 경제학 박사이자 미군정시절 재무부장(재무부 장관) 대리를 지낸 바 있다.
김용택은 1907년 군산에서 무역업을 하는 김홍두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김홍두는 구복동(현 중앙로 2가)에서 천일상회를 운영하며 군산부 협의회 위원과 군산상공회의소 의원을 지냈으며 군산 노동공제회 초대 회장, 신간회 군산지회장, 교육후원회장 등을 역임한 사회운동가이자 사업가로 지역에서 명망 높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용택은 군산 공립보통학교(현 중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 보성중학교, 일본 명치 대학, 미국 미시간주 호프 대학을 거쳐 1937년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북미 유학생총회 이사장과 총회장을 겸했던 김용택은 중국 상해를 오가며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광복 후 대학 시절 가깝게 지내던 미국인 추천으로 재무부장 자리에 오른 그는 청렴성과 깔끔한 업무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제1공화국 시절인 1952년 2월 사회부 차관에 발탁된다.
김용택은 1967년 공화당을 탈당 후 서울시 중구 회현동 집을 정리한 후 은평구 응암동에 판잣집을 마련했으며 1984년 7월 16일 철거를 앞둔 여섯 평짜리 판잣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편 배우 김혜자의 에세이 '생에 감사해'가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에 감사해는 김혜자가 청소년기부터 지금껏 앓아온 우울감과 허무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는 동시에 봉준호 감독, 배우 이정은과 한지민 등 함께 작업한 이들과 있었던 일을 진솔하게 터놓은 내용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삶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백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다.
이 책은 TV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후 순위가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