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SK C&C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에 따른 서비스 마비 피해 보상책의 일환으로 전 국민에게 이모티콘 3종을 5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카카오 전 국민 마음 패키지’로 일반 이용자 4800만명에 이모티콘 3종(영구 이용 1종, 90일 이용 2종)을 지급하고 있다.
패키지는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대표 캐릭터 '춘식이'와 9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인기 작가의 작품 2종'으로 구성됐으며, 카카오톡 '더보기' 탭 등을 통해 구체적인 이모티콘 지급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300만명)도 추가로 제공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1월 외부 전문가와 민간 단체가 참여하는 '1015 피해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12월 29일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다.
협의체는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서비스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안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에 피해 사실을 접수한 소상공인은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체 소상공인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도 지급한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제안에 따라 소상공인 대상의 추가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사례를 검토한 뒤 총피해 보상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4일 '카카오의 다짐을 담은 알기 쉬운 보고서'을 발간했다. 이어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깨달았다"며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인프라 전문 조직 세팅 △내부 위기 대응 매뉴얼 구축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보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투자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