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동거녀 살해 시신 유기 장소 말 바꿔... "하천 근처에 묻었다"

  • 등록 2023.01.03 17: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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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동거녀의 시신을 강변에 버린 게 아니라 하천 근처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꾼 가운데, 경찰이 시신이 묻힌 장소를 특정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3일 오후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기영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경찰 인력과 수색견 등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날 파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1도에 불과하고,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혹한의 날씨를 보여 언 땅에서 시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이 씨는 8월 초 피해 여성을 살해해 파주 공릉천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는데, 이날 시신이 묻힌 장소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해당 여성은 이 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의 소유주로, 이 씨는 해당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의 사실확인 여부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시신을 수색해왔다.

 

이기영은 또 지난 20일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를 집으로 불러 살해하고 집 옷장에 시신을 숨긴 혐의도 받는다.

 

범행 후 택시기사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곧바로 사용한 점도 계획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씨는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전후의 상황을 비춰 강도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 이 씨를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할 예정이다.

최서아 기자 news@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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