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격려가 필요한 직업

2022.12.28 10:29:09

김경미 서귀포시 공보실

대설특보로 얼어붙은 깜깜한 새벽 주요도로와 버스노선에는 안전총괄과의 유니목차량 제설작업과 염수 살포로 여념이 없는 현장상황이 실시간으로 서귀포시 재난소통방에 올라왔다.

 

동 틀 무렵에는 각 읍면동 자율방재단과 직원들의 마을 안길과 간선도로에서 제설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 사진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었다. 

 

모 TV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영하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드러나면 안 되는 공기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말하는 ‘인비저블(invisible)’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것을 봤다.

 

최종 교정 작업을 하는 오케이어(이들이 오케이 해야 비로소 출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연무대 뒤의 음향작업자, 공항의 수하물 처리시스템 관리자 등을 말한다고 했다. 유명 가수의 공연에 갔는데 음향이 이상하다든지, 정해진 수하물 구역에서 내려와야 하는 내 여행 가방이 다른 곳에서 발견했을 때 비로소 이들의 직업이 드러난다. 잘못 처리했을 때 인지하게 되는 직업에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성은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완벽하게 처리했을 때 그리고 동료들에게서 인정을 받을 때 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공무원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공직자의 가장 큰 업무는 잘 갖춰진 공공시스템을 언제나 변함없이 시민들  에게 제공하여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각종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돌입하여 시민들에게 언제나 같은 일상의 출근길을 만들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조용하게, 신속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민원을 처리하는 직업이다.

 

인비저블의 직업 세계에 사는 공직자들과 이와 협업하는 여러 단체들에는 일반시민의 따뜻한 격려가 큰 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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