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3년 한·중 교류의 새로운 미래를 소망하며

2022.12.28 10:26:41

오은숙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202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중국의 입국장벽이 새해부터 폐지한다는 소식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중국과의 교류가 주춤하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교류는 힘차게 이어져 왔고. 특히 지방 차원의 교류는 단연 서귀포시가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서귀포와 중국의 인연은 2,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서복 일행이 도달한 곳이 바로 서귀포였다. 서귀포 앞바다를 지나던 서복 일행은 정방폭포의 절경에 반해 폭포 암벽에‘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씨를 새겨놓았다. ‘서귀포’지명 유래가 되기도 했던 서복 인물은 사마천의 사기, 삼국지, 후한서 등에도 등장한다.

 

서귀포에 대한 사랑은 서복의 후예들도 뒤지지 않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서귀포를 방문했고, 리장춘 전 상무위원 등 국가급 지도자들이 서귀포를 찾았다. 그리고 항저우시, 친황다오시, 샨야시, 싱청시, 롱커우시, 상해 충밍구등 6개 도시는 서귀포시와 교류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함께 걸어온 30년, 함께 걸어 갈 30년’을 주제로 「중국교류도시 우호전」을 개최하며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코로나로 인한 물리적 장벽을 뛰어넘어 영상과 마음으로 서로를 그리워하며 문화 예술 작품을 공유한 자리였다. 

 

새해부터 중국의 입국이 자유로워지면 새로운 교류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했다. 서귀포와 중국이 함께했던 소중한 역사가 한중의 미래를 열어갈 열쇠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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