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8억원대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직원 횡령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경기도 성남시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에서 근무 중인 위탁매매팀 직원이 대출금 7억~8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이 직원이 담당 부서에서 대출 승인이 떨어지면 금액을 조금씩 나눠 입금하는 업무를 하면서, 송금할 때마다 일부를 빼돌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횡령 사고를 확인해 내용을 살펴본 뒤 추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휴직 처리된 상태로, 같은 팀 내 또래 직원도 내부감사 2주 전 퇴사한 것으로 밝혀져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한투저축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후 가급적 빨리 정기검사를 나가서 횡령 사고 과정에서 어떤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었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4억원), 페퍼저축은행(3억원), OK저축은행(2억원) 등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