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매년 다양한 친절 행정 추진으로 시민과 공직자가 행복한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녹색환경과 역시 매달 친절 지기를 선정하여 친절 노하우를 공유하고, 명언이나 관련 영상을 소개하며 친절 행정을 구현하는 중이다.
부정청탁을 받지 않고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웃는 얼굴을 하고 진심으로 민원인의 목소리를 들어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친절’이라 생각이 든다. 다짜고짜 반말하고 막무가내로 큰 소리를 내는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그럴 때면 오늘 하루도 친절해 보자 다짐했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화가 났을까 민원인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그 입장이었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차분히 이야기를 듣다 보면 화가 나서 전화했던 민원인도 나중에는 마음이 풀려 전화를 끊는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따뜻한 말과 공감하는 태도로 응대하면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친절’은 누구나 다짐할 수 있는 단어지만, 다짐으로만 그치지 말고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오늘도 친절 배지가 끼워진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어제보다 더 밝은 내가 되길 기대하며 출근해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