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7명 실종…"차량 이동시켜달라" 안내방송이 비극으로

2022.09.06 15:27:00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침수로 인한 실종자가 발생했다.

 

6일 포항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차장은 지하 한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태풍에 따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가 접수된 실종자는 같은 날 오전 6시 30분쯤 지하 주차장 내 차량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 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실종자 대부분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오르고 있으니 차량을 이동시켜달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실종자는 현재까지 7명으로 추정되며,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배수율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물이 매우 들어찬 상태인 만큼 배수작업을 먼저 한 뒤 구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인근 하천(냉천)과 가까워 폭우로 인해 범람한 물이 지하주차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들이 모두 지하주차장에 갇힌 것인지, 일부 차를 빼낸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화를 당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산·강원·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태풍특보는 이날 오후 3시부로 해제됐다. 태풍 힌남노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 해상을 통과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소멸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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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기자 smlee@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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