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시민으로부터 “지금 제주에서 팔 수 있는 것은 꽃과 먹거리 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추억여행을 보장받기 위해 ”인생샷“이 가능한 꽃 피는 명소와 현지 맛집에 몰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그대로 표현한 말로 이해를 하였다.
생각해보니 사계절 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우리 지역이 아니던가?
범벅, 빙떡, 옥돔, 몸국, 흑돼지 등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제주 고유의 먹거리 또한 많지 아니한가? 가장 제주다운 맛과 풍경이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문득 스친다.
3년 전 스카이스캐너사의 ‘여행지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 요소’를 묻는 조사 결과 음식과 맛집(24%) 영향이 가장 컸고, 특유의 분위기(17%), 자연경관(10%), 휴양 시설(10%) 등을 든 바 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의 ‘2021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이들의 주요 활동에는 식도락(맛집 여행 98.3%)과 자연경관 감상(85.8%) 활동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휴양 시설은 뒤로 밀리고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과 분위기, 경관 등이 주요 자원임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돌담과 올레길 등이 이미 최고의 경관자원이 되었듯이, 제주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꽃이나 나무를 활용한 경관자원과, 제주 고유의 음식들을 타 지역과의 차별화와 명품화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입혀 나감이 가능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례로 모 음식점에서는 생선회와 함께 서비스 메뉴로 제사음식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구운 돼지고기 적 등이 놓였는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전혀 다른 특성의 음식을 한 상에 올리는 역발상이 만들어 낸 작은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작은 규모이지만 우리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이 곳곳에 가득 들어차는 꿈을 꾸어 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