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꽃집, 여대생 추모 국화꽃 무료 나눔…"많은 분들이 위로·추모하길"

2022.07.21 18:25:59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인하대학교 인근 꽃집에서 '인하대 여대생' 사건을 추모하는 사람들에게 국화꽃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최근 학내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는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하대 근처 한 꽃집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나눠 받은 사연을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국화 한 송이만 구매 가능할까요?”라고 묻자 사장님이 머뭇거렸다고 했다.
 
이어 사장님이 “지금 추모하시러 오는 분들을 위해 국화꽃을 무료로 한 송이씩 나눠드리고 있다”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국화꽃 한 송이를 A씨에게 건넸다.
 
해당 꽃집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꽃집이 인하대 인근에 있다 보니까 주고객층이 인하대생들이다"라면서 "그런데 이번 사건 피해자가 인하대생인 걸 알고선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했다.

 

그는 "원래 제가 국화꽃을 팔지 않는데 주말부터 국화꽃을 찾는 학생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라면서 "그래서 60송이 정도 구매했고 나눠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꽃을 어떻게 돈을 받고 팔 수 있겠냐"라면서 "안 좋은 일이라 많은 분들이 위로하고 추모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 일"이라고 나눔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꽃집의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사장님 고맙습니다', '돈쭐내러 가야겠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올린 트윗은 2만 번에 가까운 리트윗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꽃집에서는 이번 주까지 무료 나눔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강간치사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 30분 즈음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 B씨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피해자가 건물에서 추락한 후 1시간 넘게 방치된 점이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추락 사실을 알았지만 무섭고 경황이 없어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성이 없을 때 적용하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B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하대는 숨진 인하대 1학년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교내 건물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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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기자 smlee@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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