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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 셔틀버스 운행중단, 이용객 큰 불편

이영섭 기자  2017.06.14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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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14일, 사려니 숲길 탐방객들의 안전과 주변 비자림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시행해온 셔틀버스 운행을 오는 30일자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 CF의 배경으로 자주 활용되던 사려니숲길은 이후 셀프웨딩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으며 불과 몇년사이 이용객이 급증, 이로 인한 주변 불법 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불법 주차로 인한 교통체증과 경관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인도 경계석을 설치했으나, 이 역시 예산 문제로 전구간에 적용되지 못해 일부 구간에 임시 설치된 차단봉 등이 주변 풍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 제주시에서는 봉개동 민오름 남측 공유지(7,006㎡)에 차량 16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한라생태숲에서 주차장까지 중형버스 2대를 투입, 이용객들의 셔틀버스 이용을 독려한 결과 일평균 350여명이 이용해왔다.


이번 셔틀버스 운행 중단은 무료 운행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자문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제주시에서는 사려니 숲길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사려니숲길 사이 산림청 국유림에 조릿대 숲길 2.5km를 조성, 이용객들이 사려니 숲길까지 도보로 이동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사려니숲길 입구 임간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제주 여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려니숲길 주변 불법주차,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설치된 흉물스러운 임시 차단봉도 문제지만 셔틀버스가 중단된 후 그 먼 길을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등 당분간 사려니숲길 이용과 관련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