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강석 기자] 고양특례시는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목표로 상수도 기반을 확충하고, 노후 상수관은 계획에 따라 정비, 교체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질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수질 검사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하루 평균 수돗물 공급량은 34만 1천 톤에 달한다. 북한강 상류 팔당호에서 끌어온 물은 고양·일산·덕소 정수장을 거쳐 관내 16개소 배수지로 이동하고, 총 길이 1,989Km에 이르는 상수도관을 타고 각 가정으로 공급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믿을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힘쓰고 있다”며 “안심 상수도 행정을 펼쳐 물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 국제적 인증… 우리집 수돗물 수질 확인 가능
고양특례시는 8년 연속으로 미국 환경자원협회(ERA)가 주관하는 ‘먹는물수질검사기관 국제공인 숙련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금속류, 이온류, 페놀류, 시안, 휘발성유기화합물, 유기인계 농약류 등 17항목에 참가해 모두 최고 등급인 ‘만족’ 판정을 받으며 먹는 물 분야 시험·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는 매월 관내 정수장 3개소, 배수지 16개소, 5개 노후관과 103개 수도꼭지 등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의 수질 검사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정수장의 경우 ▲미생물(3항목) ▲건강상 유해영향 무기물질(12항목) ▲건강상 유해영향 유기물질(17항목) ▲소독제와 소독부산물(11항목) 등 총 59개 항목을 검사한다. 수질 검사 결과는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홈페이지에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의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서비스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채수 및 검사를 진행하고 20일 내로 결과를 알려준다.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물사랑누리집 또는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먹는물수질검사기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스마트 관망 관리’ 추진… 배수지 확충도 ‘순조’
시는 지난 2020년 환경부 주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약 224억 원(국비 50%, 시비 50%)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 고양·벽제·관산·일산·중산·고봉 등 6개 배수지 급수구역 총 18.4Km를 대상으로 사업에 착공했다.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블록 구축과 각 블록 내 노후 관망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총사업비 156억 원(국비 70%, 시비 30%)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돗물 공급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감시, 제어하는 기반 시설을 구축함에 따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1월에는 수도시설의 체계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 ‘고양시 상수도관망 전문기술진단’을 실시했다. 관내 송수시설과 7개 급수구역 배수시설을 대상으로 송·배수관의 수압, 수질, 시편 채취 조사가 이뤄졌다. 향후 노후관의 상태에 따라 5단계 정비 계획을 수립,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물 수요 증가에 따라 배수지 시설도 확대된다. 내유·관산·대자동 일원의 인구 증가로 총사업비 약 201억 원을 투입해 대자배수지 신설 공사를 추진 하고 있다. 덕양구 대자동 일원 대자배수지에는 8,600㎥의 배수시설 외에 송·배수관로 5.7km가 설치되고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주교동 배수지는 용량을 기존 2,800㎥에서 7,200㎥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물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노후 상수도관 세척·교체 강화
고양특례시는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후 상수도관 세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유동 등 5개 동에 질소세척 공법을 적용해 약 3.8km의 노후 상수도관 세척을 완료했다. 올해는 용두, 백석, 장항동을 대상으로 약 3.2km의 노후 상수도관에 맥동류 세척(압축공기 주입)과 기계세척 공법을 적용해 진행 중이다.
또한 노후 옥내급수관에서 발생하는 녹물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는 세대에는 개량 공사 시 주택 유형 및 면적별로 표준공사비의 30~90%를 지원한다. 준공 후 20년이 지난 130㎡ 이하 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대 180만 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주택은 공사비 전액이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올해는 총 75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대자동 메주골 마을에는 상수도 급수 시설 설치가 완료됐다. 이번 공사로 40여 년 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 왔던 8가구 2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공사 비용은 마을 인근에서 진행 중인 환경부 국비 지원 사업 노후관 교체공사와 연계해 지원했고, 도비 보조 사업인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 일부를 지원해 마련됐다. 해당 사례는 각 팀의 유기적 협업으로 주민들의 공사비 부담을 최소화했고, 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 점을 인정받아 ‘2023년 상반기 고양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는 급수 취약지역의 상수도 보급을 위해 대화동 2316-3번지 등 5개소에도 배수관 시설, 확장 공사를 추진하는 등 수돗물 공급 기반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