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존체 금안하심을 앙축하며 지면상으로 인사드림에 양해를 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장 김락환입니다.
먼저 인터넷신문 <제주교통복지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언론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알고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언론의 자유도는 2013년 기준으로 OECD 34개국 중 30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3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신체의 5분의 4를 잃고 휠체어에 의지한 1급 장애인이 되어 인생의 참 의미를 상실한 채 좌절의 한가운데 있었지만, 나머지 주어진 시간을 보다 뜻있게 살고자 장애인운동과 더불어 지역 신문인 <중부신문>을 창간하고 25년째 지역사회에 일익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1992년 지방자치의 과도기에 함께 태동한 중부신문은 건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지면에 담고자 지난 25년간 한길로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서 중부신문이 지역 언론지의 모습에서 어디까지 와 있고 초심을 잃은 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오지 않았는가 깊이 성찰하여 봅니다.
21세기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언론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사회 역시 다양한 정보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언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로 통용되는 미래의 사회상을 올바르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언론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즉, 지역 언론지의 성패는 지역민의 의사를 전달하고 반영시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언론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관계자분들도 끝까지 초심을 잃지 말고 정론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제주교통복지신문의 독창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제주지역의 장애인 복지는 물론 ‘전국 교통사고 치사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제주도 교통안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간다면 지역사회에 더 큰 뿌리를 내릴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그리고 언론의 발전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저 김락환도 미력하나마 제주교통복지신문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주교통복지신문 창간을 축하드리며, 끝없는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