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동성결혼 허용 법안에 정식 서명했다.
1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결혼 존중법에 서명했다.
결혼존중법은 주(州)정부가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고, 다른 주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진 동성 결혼의 효력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좋은 날이다. 미국이 일부가 아닌 모두를 위한 평등, 자유와 정의를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은 '누구를 사랑하느냐',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실한 것인가'라는 문제이지 그보다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법은 모든 사람이 정부의 방해 없이 이들 질문에 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 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법안은 상원에서 1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통과된 후 39명의 공화당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과 함께 하원에서 통과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2015년 '오베르게펠 대 호지' 판결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다만 아직 여러 주(州)가 동성혼을 금지하는 법을 두고 있어 보수 성향의 연방대법원이 2015년 판결을 뒤집으면 동성혼도 낙태권처럼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번 법 제정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