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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떨어지는 초겨울 날씨…심혈관 건강에 주의해야

김영주 과장 기자  2022.12.12 14: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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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졌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이자 40~50대 돌연사의 주범이기에 관리에 더욱 필요하다.

 

지난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 유럽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대 스테판 에이지월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기후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상 5도에서 영하 5도로 기온이 10℃ 떨어지는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19%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조건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2%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심근경색증의 발생빈도 및 사망률은 여름보다 겨울철에 증가하는데 이처럼 날씨가 추워질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의 활동 증가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말초동맥을 수축하게 만들고 혈관 저항을 상승시켜 혈압을 오르게 만드는데 이와 같은 증상은 심장박동을 빠르게 만드는 등의 증상으로 이어져 심혈관계의 부담을 커지게 만든다.

 

특히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돌연사를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질환은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이에 속한다.

 

혈압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1월에 급상승해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가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 수축이 촉진되면서 동맥경화증의 합병증의 위험도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추운 겨울에는 보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낮은 곳에 계속 있는 것도 위험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신체가 노출될 때 교감신경의 활성도나 혈압 및 맥박의 변화가 심해지므로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찬바람에 갑작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피하고 따뜻한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정도, 1회에 30~45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위험인자 관리를 위해 식습관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회식이 잦아져 자신도 모르게 과음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술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오르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에 과음하지 않도록 절주해야 하며, 흡연 역시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을 유발시키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만약 추운 날씨에 외출 시 심한 두통이 느껴지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갑자기 왼쪽 가슴 부근이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흉통과 통증이 턱 밑이나 어깨 등으로까지 이어지거나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119에 신고해 가까운 응급실에서 상태에 따른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김영주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과장